싸우면 오른다?…지주사 ‘한진칼’ 주가 20% 폭등

  • 5년 전


한진그룹은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삼남매가 거의 균등하게 지분을 나눠가졌습니다.

이게 오히려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는데요.

남매 간에 서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매집이 예상되면서 오늘 지주사 한진칼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이어서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입장문이 공개되자마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경영권 분쟁이 예고된 오늘, 한진칼 주가는 전날 대비 20%까지 치솟아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오너 일가와 우호지분 41.07%, 그리고 오너 일가에 부정적인 사모펀드 KCGI 17.29%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분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막내인 조현민 전무, 모친인 이명희 고문 그리고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이 어느 쪽 편에 서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오너 일가의 선택이 엇갈리게 되면 적대적인 KCGI에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런 식으로 남매 간 갈등이 장기화 될 때에는 양쪽 모두 다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가능성..."

특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기 때문에 지분 다툼이 더 치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