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집 값 폭등, 보수 정권 탓”…강경발언 속내는?

  • 5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 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3배 올리고 투자이익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여기에 집값 폭등은 보수정권 탓이라고, 몰아가고 있습니다.

박 시장의 속내는 뭘까요?

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 강력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현행보다 3배는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1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현 종부세가) OECD의 1/3정도 밖에 안 되는 0.16%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종부세)이 한 3배 정도 되는 것이 적절한데."

부동산 투자로 얻은 이익은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17일)]
"(부동산에 대한 세입은) 부동산 공유기금을 만들어서 그 기금으로 국가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해서 공공의 부동산 소유를 증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현재의 집값 상승은 과거 보수 정권이 빚 내서 집 사라고 부추긴 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 시장의 강경 발언은 지난해 '여의도·용산 통개발' 제안 이후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당시 해당 지역 집값이 폭등하면서 개발이 보류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해 8월)]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습니다. 주택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서울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박 시장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