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서 '사막의 크리스마스'…묘한 어울림

  • 5년 전
서울숲서 '사막의 크리스마스'…묘한 어울림

[앵커]

크리스마스 하면 작은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삼각형의 대형 트리를 생각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서울숲에서는 선인장을 이용한 성탄 트리와 장식으로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한 유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캐럴이 흘러나옵니다.

구상나무 트리 장식과 함께 폐목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눈사람이 보입니다.

쌀쌀한 바깥 날씨와 달리 온실에선 반짝이는 트리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안쪽으로 몇걸음을 옮기면 손바닥 크기부터 2m도 훌쩍 넘는 선인장 무리가 나옵니다.

멕시코에서 주로 자라는 '무륜주' 선인장인데, 독특하게도 그 끝마다 산타 모자가 씌워져 있습니다.

산타클로스 인형이 앉아 있는 선인장 마차, 루돌프를 연상케하는 작고 동그란 선인장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는 시민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연출한 '사막의 크리스마스' 전시회의 한 장면입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하면 파릇파릇한 잎이 많은 트리를 생각하시잖아요. 저희는 특별하게 선인장이 많은 선인장 섹션에 사막의 크리스마스 전을 준비해서 뭔가 다양한 볼거리에 특별한…"

선인장, 열대 나무와 같은 식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작은 종이에 소원을 적어 트리에 걸 수 있고, 서울숲에서 나온 솔방울, 이파리를 활용한 체험 장소도 마련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솔방울과 이파리를 이용해 가렌드를 포함한 다양한 장식물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세계곤충 표본 전시실에선 멸종 위기에 처한 쇠똥구리, 화려한 색상의 다양한 나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소엔 보기 어려운 100여종의 열대식물과 곤충, 파충류 등이 전시된 곤충식물원의 '크리스마스 기획전'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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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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