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카드로 연비제 뿌리째 흔들

  • 5년 전
'비례한국당' 카드로 연비제 뿌리째 흔들

[앵커]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생기면 비례대표를 노린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언급했죠.

한국당을 뺀 일명 4+1 협의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늘어난 협상 변수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구는 자유한국당에 비례대표는 비례한국당에 투표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일명 '위성정당'에 대해 각 당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국민들이 행사하는 투표의 무게와 가치조차 본인들이 얻을 의석 수에 비하면 가볍게 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권자의 주권을 왜곡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그 발상에 대해서 경악스럽지 않을 수 없다…"

장외 집회를 이어간 한국당은 오히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밥그릇 챙기기라고 맞받았습니다.

"변칙적인 제도를 만들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대응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데…낯짝 두껍기가 곰 발바닥보다 더한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면 연비제가 도입돼도 비례의석 50석 가운데 20석 정도는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민주당까지 위성정당 만들기에 나선다면 비례의석 마저 두 거대정당이 다 챙겨가, 정당 지지율대로 의석 수를 배분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선거제 개혁을 주도해온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맞창당할 수도, 그렇다고 위성정당 난립을 막을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나머지 3+1과의 협상 역시 연동형 의석 수 조정과 석패율제 도입을 놓고 며칠째 진전 없이 기 싸움만 벌이는 등 '4+1 동맹'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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