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주택 화재 60대 사망…난방기기 주의

  • 5년 전
◀ 앵커 ▶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춘천의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습니다.

난방 기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난방기기 많이 사용하실 텐데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 속 농촌 마을의 한 양봉농가.

거센 화마에 못 이긴 컨테이너는 녹아내렸고, 집 안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의 한 조립식 주택과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이 조립식 창고에서 시작돼, 산으로 번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던 중 모두 타버린 조립식 주택 안에서 67살 박 모 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춘천소방서 관계자]
"산에서 불이 난 게 아니고, 주택 화재로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주택 안에서 이제 돌아가신 분을 발견을 한 겁니다."

산으로 번지는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 3대와 소방차들이 바쁘게 움직였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큰 불길을 잡는 데만 1시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조립식 주택은 화재에 취약한 컨테이너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었는데, 주택 내부에는 화목보일러와 전기장판, 전기난로 등 난방기기가 많았습니다.

경찰은 난방용 전기 기기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잠을 자던 박 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기기에서 시작된 화재는 7천 8백여 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