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시국선언 '촛불가'

  • 5년 전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순실가'를 만들어서 큰 화제가 되었던 소리꾼 최용석씨.

소리꾼 최용석씨는 '김현정의 뉴스쇼'가 만든 판소리 시국선언 '촛불가'를 구성지게 불렀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촛불가

소리꾼 최용석

이때는 어느땐고
헬조선국 혜조 4년!
근혜여왕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아녀자가 있었으니
이 아녀자가 누군고하니

순실 부인이라.

이 순실 부인
온나라를 주물럭대는디!

용하다는 약방에 들러 안색이 부끄러워 이름을 감추려고
박대표랬다 안가랬다 드라마보고는 길라임
몸져누울 때 간호하고, 겨울에는 김치 주니
근혜여왕 얼시구 절시구 좋구나 마음이 넘어가는구나

그때여, 순실 부인이
승마모자 쓴 유라공주 안고
이대문을 지나는디!

따르릉 따르릉 핸드폰 울리는 소리에
대기업들 호주머니 열고
삼성 상회 120억, 롯데 상회 70억 진상을 올리는구나!
순실이 딸 정유라가 하는말 “나도 돈 좀 주쇼”
“뭐허는데 쓰려고”
“아이고 어머니, 말 타서 장원급제하려니 돈푼 좀 보태주쇼”
이 소리들은 유라 모친 순실 부인 허는 말이
“말 한 마리가 별 거더냐”
적토마를 대령 허는구나..

탐 많은 순실 부인, 먹은 게 탈이 난 것이렸다.
덕국(독일)에 숨어있다 의금부로 끌려 나오는디...
머리통이 빙빙 돌며

“아이고 죽을 죄를 졌소, 곰탕 한그릇 시켜주소”

순실부인과 한 몸 한마음인 근혜여왕
이 말 들으시고 백성들 앞에서 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길나임입니다. 내가 이러려고 여왕됐나,
여왕의 사생활은 지켜주오”
설음으로 울음을 우는디

속에서 천불난 100만 백성들,
도성 앞 광화문 한복판에 모여
백만 촛불 치켜들었거늘,
와다다다다다다다다 야단이 났던 것이었다.

남녀노소 학생 일꾼 난생처음 촛불든 노인,
유모차 끌고나온 애엄마까지
하야하야하야 노래를 하고, 말달리자 떼창을 하고
“근혜여왕 내려오소” “대역죄인 처벌하소” 촛불을 켜는데
하나하나 모인 촛불이 횃불로 커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