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달라요'…이철우 의원의 오락가락 사드 배치

  • 5년 전
국회 정보위원장이자 사드 찬성론자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김천 인접 지역 배치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사드 배치 제3의 장소로 김천과 인접한 성주군 초전면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칠곡이나 성주가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었을 당시, 이 의원은 사드 배치 찬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제3 후보지로 성주와 김천의 경계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거론되며, 이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말이 성주지 김천 담장”이라며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어느 지역에 배치했다. 언제 한다’ 등은 절대 보안을 지키며 해주길 바라고 그것은 국가경영 기본 원칙”이라고 촉구했다.

원내대책회의 직후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패트리어트 무기도 많이 갖다 놨는데 주민들 모르지 않나.”라며 “사드 배치에 대해 주민 합의는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변을 했다.

지난 24일 오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 배치 결사반대 범시민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철우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주민을 설득하고 충분히 이해를 시킨 다음에 배치 지역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제3후보지는 반드시 주민들이 오케이(OK) 할 때 발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주민 합의가 필요 없다고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은 물론, 사드 배치 찬성에서 자신의 지역구 인접 지역 배치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혀 대략 난감한 상황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이자 3선 중진 의원인 이철우 의원이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에는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