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에서 본 서울 한복판 '자위대 창설 행사'는?

  • 5년 전
일본의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지난 2014년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호텔에서 열기로 했다가 반대 여론 때문에 취소된 이후 다시 공개 장소에서 열린다.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공개적으로 여는데 대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제 1238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만난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묵인하니까 여기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기 수요집회에 참여한 안양에서 온 안아미(중3) 학생도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대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도발과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사죄할 마음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일본에 적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국내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7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자위대 창설 행사에 국장급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국방협력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