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미라클야구단] 3화 '야구가 바꾼 내 인생'

  • 5년 전
외야수 최유석(23, 양목초-양천중-부천고 중퇴)은 청소년 시절 사고뭉치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부모 속도 꽤나 썩였다. 어머니 민병연(54) 씨는 담임선생에게 호출을 받고 학교로 불려가기 일쑤였다. 아버지 최동명(57) 씨는 아들을 찾느라 안 가본 PC방이 없다.

최유석이 비뚤어지기 시작한 건 중 3때였다. "유석이 한 살 터울 형(최유진)도 야구부였어요.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운동하는 아들 둘을 뒷바라지 하는 게 버거워서 유석이한테 '집이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네가 야구를 그만두는 게 어떻겠니?' 물었죠. 그 말이 마음에 상처가 됐나봐요. 그게 계기가 돼서 야구를 안 했어요."(어머니) 13년간 방앗간을 했던 최유석의 부모는 6년 전부터 서울 화곡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