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이창근 '나도 사랑해' 남기고 굴뚝농성 해제

  • 5년 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24일 굴뚝 농성을 101일만에 해제했다.

굴뚝을 내려오기 전 물품을 모두 정리한 이 실장은 "굴뚝 올라와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았고, 굴뚝도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굴뚝 상단에 '나도 사랑해'라는 마지막 메세지를 적었다.

이 실장은 "사측을 믿는다고 얘기해놓고 내가 굴뚝에 있는 것 자체가 (사측을)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굴뚝에 계속 있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굴뚝농성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쌍용차지부는 이 전 실장의 농성 해제 직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회사가 화답해야 한다"며 "대립과 갈등을 계속할 것인지, 소통하고 상생할 것인지는 이제 오직 회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이 '회사와 동료를 믿고' 농성을 먼저 해제한 만큼,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