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사의 신]간장 게장 하나로 대한민국을 접수하고 세계로~

  • 5년 전
운동선수와 술집 여종업원들이 키운 ‘프로간장게장’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일환으로 전국 식당의 심야영업이 금지된 때가 있었다. 식당주인들은 매출이 감소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정책을 따랐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은밀한 장사를 한 게장집이 있었다. 가려진 커튼 사이로 들어가면 멋진 운동선수에서부터 예쁜 아가씨까지 모두 흥겹게 게장을 먹고 있었다.

이름도 특이한 ‘프로간장게장’. 테이블 7개로 시작한 이 집은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까지 직영 점포를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간장게장으로 성공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창업 당시 메뉴는 아귀찜이었다. 그런데 뒤늦게 시작한 게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성공 신화가 시작 되었다.

재미난 점은 이 집의 성공 배경엔 ‘운동선수’와 ‘술집 여종업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주방과 가게를 지키며 34년간 손님을 맞고 있는 창업주 서애숙 회장. 서른 살에 겁 없이 식당을 시작한 그녀의 나이도 어느덧 이순을 넘어 섰다. 서애숙 회장에게 솔직하고도 흥미진진한 프로간장게장 성공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김유진 푸드칼럼니스트 평가

김유진 : 한 마디로는 설명이 안 되는 집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이 집을 거쳐 갔고, 그러면서 성장을 했다. 그때의 젊은이들이 지금의 큰 인물이 돼 있고 아직도 이 집을 찾고 있다. 단순히 맛만 있어서 이집을 계속 찾았을까? 아니다. 프로간장게장에는 굉장한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재미가 중독성이 있다.

한국형 장사의 신 취재진이 전하는 ‘프로간장게장’ 성공 비법

프로간장게장 성공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비결중 하나는 바로 게이다. 서해안에서 나는 국내산 꽃게만을 취급하는데 품질이 최상급만 쓴다는 점이다. 1년 동안 쓸 게를 한철에 다 사들여야 되는 만큼 비싼 값을 주더라도 좋은 원재료를 산다. 그러기에 간장게장 판매 가격이 높더라도 자신감 있게 손님 식탁에 내 놓을 수 있었다.

프로간장게장 위치
서울 서초구 잠원동 27-1 프로빌딩

진행 – 김유진 푸드칼럼니스트
취재 – CBS 스마트뉴스팀 김기현 PD, 박기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