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레알시승기]아우디 SQ5 "무늬는 SUV, 속은 스포츠카?"

  • 5년 전
아우디 SQ5!

이 차량은 이름에서 보듯이 우선 범상치 않다. 기존 4륜구동 SUV Q5모델에 S가 붙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레알시승기가 보여줬던 S7과 마찬가지로 S가 붙는다.

여기서 말하는 S는 Soverign Performance의 앞 글자를 딴 '최고의 성능'을 의미한다.

우선 이 차량은 아우디에서 처음으로 S를 부여한 첫 디젤 모델이다. SQ5 외관은 Q5랑 크게 다른 게 없다.

굳이 따진다면 Q5보다 30mm정도 낮아진 전고, 앞에 부착된 아주 작은 SQ5엠블럼, 21인치 대형 알로이 휠 그리고 사이드 미러를 은색으로 배치했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휠 인치업과 전고 조정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행 퍼포먼스를 위한 차량임을 알 수 있는 변화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주행감은 어떨까?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아 서서히 속도를 높였는데 SQ5가 디젤인지 가솔린 차량인지는 실내에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다.

약간의 진동과 소음은 들리는데 이것은 S모델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덕목이지 않을까?

하지만 바깥에서 느꼈을 때는 고유의 디젤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첫 출발부터 역시 S를 부여받은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덩치가 있지만 전혀 굼뜬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스타트부터 '스프린터'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제패한 디젤 엔진(3.0 V6 DOHC 직분사 트윈 터보 디젤)이 장착돼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한다.

거침없는 스타트와 계속해서 치고 나가려는 힘이 손과 발에 그대로 느껴진다.

또 제로백은 5.1초로 SUV인지 스포츠카인지 살짝 혼란스러울 정도다.

솔직히 엄청 빠르게 100킬로미터까지 올라간다.

다른 운전모드와 다이내믹 모드의 제로백 테스트 결과 약 1초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문드라이버나 자동차 업계에서의 1초 차이는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4륜구동이 작동되면서 나오는 구동력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코너링 등에서 운전감을 훨씬 높여준다.

SQ5가 빠르게 달리게 하다 보니 코너를 돌 때 살짝 밀리는 기분도 있었지만 덩치에 비해 큰 힘이 작용하는데도 적절히 힘을 배분해 주는 느낌을 갖게 했다.

SQ5도 역시 5가지 주행 모드가 장착되어 있다.

이피션시, 컴포트, 자동, 다이나믹, 개인조절형 등으로 정말 다양한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인테리어는 특별한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아우디에 대한 불만은 내비게이션인데 역시나 내비게이션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HUD 시스템은 없어 아쉬웠다.

뒷좌석은 기본형이다. 큰 불편은 없어 보이지만 또 큰 매력도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SUV 차량이다.

그리고 트렁크는 작지도 크지도 않는 이 덩치에 어울리는 크기다. 540리터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지만 뒷좌석을 접었을 때는 1560리터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연비는? 보통수준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높다.

리터당 11.9킬로미터이며 가격은 8천 650만원이다. 그냥 Q5에 비해서 1천만 원가량이 비싼 가격이다. S를 장착한 값이라는 말이다.

SQ5를 운전하는 동안 즐거웠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정말 끝내줬다.

주변 차들을 확확 따라잡는 주행감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그런 맛이다. 이 맛에 SQ5를 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을 맞아 교외로 나가면서 신나게 운전하고 싶을 때 딱 맞는 아우디 SQ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