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군인이 된 이특, 첫 뮤지컬 무대서 눈물 글썽

  • 5년 전
'한류스타' 슈퍼주니어 이특(30, 박정수)이 군복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군 창작 뮤지컬 '더 프라미스'(The Promise)' 공연(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을 위해서다.

지난해 말 군에 입대한 이특이 가수가 아닌 군인 신분으로 공식무대 오른 건 처음 있는 일. 입대 후 그의 제대만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이번 공연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특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한 '더 프라미스'는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의 급습 남침부터 낙동강 전선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전시상황에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한 전우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특은 극 중 여자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 심성이 여리고 착한 '미스김' 역을 맡아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가수출신답게 노래는 물론 숨겨둔 연기 실력까지 뽐내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후문이다.

특히 프레스콜 공연 막바지에 이특은 극중 인물에 몰입해 감정에 복받쳐서 인지, 무대가 반가워서인지 알 수 없는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더 프라미스'는 지난 2009년 '마인(MINE)', 2010년 '생명의 항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장엄한 음악, 웅장한 무대와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진한 감동과 함께 정전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군에서 만든 뮤지컬이라 유명 배우도 볼거리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엔 다르다. 슈퍼주니어 이특 외에 배우 김무열, 정태우, 지현우 그리고 가수 초신성의 윤학, 에이트의 이현 등 현재 군복무 중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화려한 출연진만큼 제작진도 쟁쟁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서편제' 등을 연출한 이지나 연출을 비롯 서윤미 작가, 최종윤 작곡가, 변희석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현재 뮤지컬계를 주름잡는 최고 스태프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였다. 전쟁 세대를 이해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뮤지컬 '더 프라미스'는 오는 20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