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김장훈 "올해의 아픔은 나의 축복"

  • 5년 전
가수 김장훈이 당분간 국내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전의 왜곡이 제자리를 찾아 편하다고도 했다.

김장훈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CGV에서 10번째 정규앨범 '없다' 발표 쇼케이스 및 3D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훈은 최근 있었던 여러 아픔들에 대해 "올해 저한테 있었던 일들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지만 대중 앞에서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줬다. 또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돕고 사회-국가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부천사', '독도 알림이'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최근 SNS에 올렸던 글이 '자살소동'으로 번졌고 가수 싸이와의 불화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올해 진상을 많이 떨었다. 내년 봄까지 활동하고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제 스스로의 마음에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올해 초부터 사람들이 올해 초부터 밉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제 자신을 못 견디겠더라. 제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잠시 떠나서 세상을 돌며 치유하고 돌아와 할 수 있으면 노래를 하고 아니면 말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한 가지 기도한다면 아픔은 이걸로 끝났으면 좋겠다. 유희열이 전화로 '형의 진정성이 왜곡 당하는 게 싫다'며 앨범도 뭐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전 오히려 지금이 편하다고 했다. 왜곡은 이전까지 내 모습들이 왜곡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가끔 속이 좁고 약한 사람이다.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며 "조만간 소망의 집 어린이들과 차례로 여행을 간다. 제 스스로에게 1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힐링을 받고 싶고 뭔가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오는 12월21~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후 3년간 중화권투어, 미국투어 등 해외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노력했던 한 인간의 울부짖음이었구나를 보여드리고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작 :김기현PD, 기사 : 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