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조국, 의료계 폄하 인식"...병리학회, 5일 '논란 논문' 취소 논의 / YTN

  • 5년 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논문 저자 논란과 관련해 고교생이 2주 만에 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주장의 네티즌 글을 공유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병리학회는 오는 5일 문제의 논문 취소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한 네티즌이 인터넷 매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자신의 SNS에 링크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문제의 논문은 고교생도 2주 만에 쓸 수 있는 수준이고 논문이 실린 병리학회의 학술지가 권위가 없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만삭이 돼 태어난 아기와 만삭에 가까워 태어난 아기 사이의 유전자 특성에 대한 통계적 차이가 논문의 전부라고도 말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이른바 가짜 뉴스에 해당하는 이런 수준 낮은 글을 공인인 조국 후보자가 공유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조국 후보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조 후보자 딸을 논문의 제1 저자로 올린 장영표 교수에 대해선 논문 자진철회를 공식 권고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기여 정도에 따라서는) 공저자에 오르는 것조차 과분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입은 상처를 돌아보고 조속히 논문을 철회해 결자해지 하기를 권고합니다.]

현재 장 교수 건과 관련해 대한의학회 중앙윤리위원회와 대한병리학회, 대한의학회, 단국대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오는 5일 정기이사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 제1저자 논문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우에 따라 논문 취소 여부도 결정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병리학회는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을 제1 저자로 올린 당시 연구 책임자 장영표 교수에게 8월 4일까지 문제의 논문에 대해 세 가지를 소명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입니다.

첫째,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연구윤리위원회의 논문 승인 여부.
둘째, 논문에 나오는 6명 저자 각각의 역할.
셋째, 그 저자들의 역할을 증명할 실험이나 연구 노트 제출입니다.

학회는 장 교수가 소명 자료를 보낸다면 하루 만에라도 진위 판단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아직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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