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초 만에 법사위 종료…2~3일 조국 청문회 사실상 무산

  • 5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야가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로 합의했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불발위기를 맞았습니다.

조 후보자의 어머니, 부인과 딸, 그리고 남동생 등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충돌했고, 임명철회와 임명 강행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나라가 둘로 갈라졌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법사위가 열렸습니다.

증인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단 46초 만에 이뤄졌습니다.

46초는 저희가 첫번째 리포트를 소개하는 딱 이정도의 시간입니다.

첫 소식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2,3일 열기로 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늦어도 오늘까지는 증인 채택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맞서 회의가 46초 만에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위원장 대행)]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의합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위원장 대행)]
"산회를 선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뭐야. 뭐하는 거야 이게!"

며칠째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자유한국당이 회의를 끝내버린 겁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족 증인의 채택은 매우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인사청문회의 진행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가짜청문회 말고 진짜청문회를 열게 해주십시오. 청문회 일정은 증인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순연하여 정하면 됩니다."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다음달 2,3일 청문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주말새 여야가 증인 채택에 극적 합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2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재송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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