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늘 대규모 집회…중국군 투입 '분수령'

  • 5년 전
◀ 앵커 ▶

오늘 홍콩에선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다시 열립니다.

2백만 명이 모였던 지난 6월 집회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무장경찰들도 홍콩 근처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범죄인 송환법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진선은 빅토리아공원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요구 사항은 범죄인 송환법 철회와 시위 사태를 조사할 독립기구 설치, 홍콩시민의 보편적 참정권 보장 등.

주최 측은 지난 6월 집회 때 모인 2백만 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우녹힌/의원]
"우리의 목적은 평화롭고 이성적인 비폭력 집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이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가하고 행진은 허가하지 않고 있어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홍콩과 10분 거리인 중국 선전시에 무장경찰 수만 명과 장갑차까지 집결한 것으로 알려져 시위가 격화될 경우 중국이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제2의 톈안먼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중국의 직접 개입보다는 홍콩의 경찰력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에 반발하는 홍콩 내 친중파들의 맞불 시위도 열리는 상황이어서 오늘 대규모 집회는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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