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회 봉쇄했지만…한글날 또 집회 예고

  • 4년 전
◀ 앵커 ▶

개천절인 어제 여러 집회가 예고됐었지만 경찰이 도심 진입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광화문 접근을 원천 차단하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집회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고, 한글날 또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둘러쌌습니다.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출입구도 폐쇄됐고, 일부 역에선 열차가 아예 서지 않았습니다.

[시민]
"전철 타러 가야 돼요."
(지하철 지금 운행을 안 해요.)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90곳에는 검문소가 설치됐습니다.

단속에 걸린 한 승용차 운전자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운전자]
"시위 안 한단 말이야."
(그래도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시위 안 한단 말이야."

하지만 차 안에서는 태극기와 현수막 등 각종 집회용 물품들이 발견됐습니다.

광화문 광장 진입이 막히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인근에서 10명 미만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규모 코로나 감염 사태를 불러 온 광복절 집회 이후 재수감된 전광훈 목사는 옥중에서 입장문을 냈습니다.

[강연재 변호사 (전광훈 목사 입장문 대독)]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용하여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
"나가세요. 뭐 하시는 거예요."

[시위 참가자]
"야 이 00놈아. 야 이 00 00들아."

## 광고 ##법원의 허가를 받은 10대 미만의 차량 시위 2건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차량 시위대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장관의 자택까지 행진하며,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돌발적인 집회와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180개 중대 1만 1천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오는 9일 한글날에도 또다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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