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 알고도 현장점검 강행…안일한 대응에 ‘참사’

  • 5년 전


방금 보셨듯이 작업자들은 폭우 속에서 점검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장 관리자가 비 예보를 알고 있었지만 작업은 강행됐습니다.

계속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수시설의 수문 두 곳이 자동으로 열린 시각은 각각 오늘 아침 7시40분과 7시44분.

작업자 3명은 7시 10분쯤 40m 아래 수로로 내려갔습니다.

[최재곤 / 현대건설 현장소장]
"저희가 비가 오는 건 당연히 확인을 했고요. 한번 내려간 김에 공사담당자와 같이하고 협력 직원과 같이 간단하게 한번 특별히 이상이 없는지 확인 차 들어간 상황."

작업자가 내려간 뒤 7시 반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1시간 동안 2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비가 쏟아진 시간대였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1시간 동안 22mm, 좀 강한 비라고 할 수 있죠."

결국 상류층 저수조 두 곳에는 점점 빗물이 차올랐고 시범 운전 기간인 오늘은 각각 50%와 60% 정도 빗물이 모이자 자동으로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설계대로라면 배수시설에 물이 70% 이상 모여야만 수문이 열립니다.

건설 현장의 안일한 대응이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현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주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