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미 정상 ‘3자 회동’…촉진자 나서는 문 대통령

  • 5년 전


군사분계선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는 그 순간, 문재인 대통령은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빗겨나 있었습니다.

자유의 집에 머무르며 북미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건데요.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끝난 뒤에야 두 정상과 함께 만났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회동을 가진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를 나눕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에”

[트럼프 / 미국 대통령]
"G20에 왔다가 한국에 오게 되니까 내가 김 위원장에게 연락해서 한번 만나야겠다고 했습니다.”

'자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의 얘기가 진행되는 동안 밖으로 나와 반갑게 인사합니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간 만남의 순간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눈 세 정상은 곧장 회담장이 마련된 자유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내내 북미 두 정상을 앞세우며 중재자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
"오늘은 북미 간의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간의 대화는 다음에 다시 또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미 회동에서 특별한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고,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회담 때는 별도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북미 정상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북미대화를 촉진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전략적 접근이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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