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남북이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했다. 북측은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기하는 한편, 미국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의사가 있다고도 약속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에도 남북 정상은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해당 선언문은 총 6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남북 정상은 우선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고 전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또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할 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남북은 또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통해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자고 합의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가기로 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도 가동해 합의서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상시적 소통을 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선과 서해선의 철도ㆍ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도 연내 진행한다. 또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ㆍ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남북은 합의했다.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환경협력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산림 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자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보건ㆍ의료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에도 합의했다. 남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또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문화ㆍ예술 분야 합의도 이뤘다. 남북은 우선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을 진행하고,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개최로 유치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10ㆍ4선언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개최하는 한편, 3ㆍ1운동 100주년도 공동으로 기념키로 했다.

▦이하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였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