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연출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정교함에 있다고 말합니다.
봉준호와 디테일을 합성한 '봉테일'이란 별칭이 그래서 따라다닙니다.
유주은 기자가, 봉 감독만의 연출 스타일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크리스 에반스 / '설국열차' 출연]
"스토리나 인물을 살리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인데, 그런 점에서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혜진 / '기생충' 출연]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자판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틸다 스윈튼 / '설국열차' '옥자' 출연]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린 매우 자유로워져요. 마치 유치원에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제이크 질렌할 / '옥자' 출연]
"촬영 첫날 저한테 연기지도를 직접 해 주더라고요. "위이잇"
(미안해요, 제이크.)"
봉준호 감독과 작업했던 배우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그의 정교한 연출을 극찬합니다.
그의 이름과 디테일을 합쳐 '봉테일'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봉테일의 연출 기법은 손수 그리는 스토리보드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직업 만화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 그려진 스토리보드는 만화책을 방불케 합니다.
봉 감독의 머리 속 상상이 시나리오 속 배경과 인물, 카메라 앵글까지 고려한 콘티가 되고,
이 콘티가 실제 영화에서 거의 그대로 재연됩니다.
배우들은 정교하게 계산된 '봉준호 유니버스'에 맞게 연기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 자체로 장르가 된 봉준호 연출 스타일의 핵심 경쟁력은 디테일에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Category
📺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