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금리 내리고, 재정 확대해야" / YTN

경제 부진 우려가 커지자 KDI는 시중에 돈을 더 풀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재정 확대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제 구조 자체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넉 달 연속 0%대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저물가 현상이 길어지면 성장 동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KDI는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0%대에 그칠 걸로 예상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는 가운데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위축될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통화 당국의 예상치보다 훨씬 낮았던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예상대로 저물가 흐름이 계속돼 2분기에도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고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된다면 금리 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KDI의 판단입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 : 최근과 같이 물가상승률이 0%대로 하락하고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이에 상응할 정도의 충분한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단기적으로는 재정 지출 역시 확장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둔화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역시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국세 수입도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DI는 이와 함께 빨라지는 인구 고령화로 앞으로도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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