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사의뢰 두 번이나 뭉갠 경찰…요양병원과 유착 관계?

  • 5년 전


건강보험공단이 요양병원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무시하고 수사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소식 연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사요청을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나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기관의 수사 의뢰를 두 차례나 뭉갠 이유 무엇일까요?

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건강보험공단이 부산의 한 요양병원이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된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한 건 지난 2015년 5월입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석달 전 건보공단은 해당 병원에 대해 같은 이유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가 별 진척을 보이지 않자 석달 뒤 다시 수사 의뢰를 한 겁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의뢰를 했는데 경찰에서 움직임이 없고, 수사 결과를 받아야만 (우리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니까 한 번 더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수사 의뢰에도 경찰 수사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감사원은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현직 경찰관 3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요양병원 이사장을 맡았던 전직 경찰과 같은 경찰서에 근무했던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조사와 별도로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인 경찰은, 이들 경찰의 상급자 2명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급자 중 한 명 역시 요양병원 이사장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