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하라” 중국 관광 인파로 몸살…끼이고 무너지고

  • 5년 전


우리도 오늘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나흘 간 노동절 연휴였습니다.

만리장성과 태산 등 유명 관광지가 인파로 몸살을 앓았고,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지 만리장성이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태산과 상하이 등 유명 관광지는 모두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중국 태산 관광객]
"(태산에 온 걸) 후회합니다. 그만 놀고 집에 가고 싶어요."

통행료가 면제된 고속도로는 나들이 차량들로 주자창이 됐습니다.

연휴 첫날에만 역대 최대인 1724만 명이 기차를 이용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표 없이 열차를 탄 사람들 때문에 표를 산 승객이 타지 못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현장음]
"저는 어떻게 집에 가라는 겁니까. 대답하세요!"

하루 천여 명이 찾던 중국 간쑤성의 관광지 쿵퉁산에는 3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용 내부 차량을 타지 못한 관광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환불하라! 환불하라!"

몰려드는 인파에 안전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는 밀려든 사람들로 대형 미끄럼틀이 무너져 2명이 숨졌고, 허베이성에서는 회오리바람에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나흘간의 노동절 연휴동안 1억5000만 명이 국내여행을 하고, 관광산업 매출이 14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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