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비리'…이석채 전 회장 구속

  • 5년 전

◀ 앵커 ▶

KT 채용 비리의 정점인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딸이 부정 채용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검찰 소환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법원이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어제, 구속영장실질 심사 직후]
"(채용 비리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충무공 심정이 생각이 나네요."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의 자녀를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 뿐만 아니라,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 사무총장 자녀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등 다수의 부정 채용 의심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또 고졸사원 채용 때도 부정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 측은 "일부 인사 청탁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부정 채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측근이자 관련 부서장인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모두 비슷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KT 인사부서가 회장이나 사장이 관심을 두는 지원자를 별도 관리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채용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전 회장이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청탁 의심자들을 불러 채용 청탁 여부와 대가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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