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영장 청구…김성태 소환 가시권

  • 5년 전

◀ 앵커 ▶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6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검찰을 나서는 이석채 전 KT회장.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한마디 답변 없이 차에 올랐습니다.

[이석채/전 KT회장]
"(혐의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셨습니까?) …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부탁받고 지시하셨습니까?) …"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당시 부정채용에 집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해 있었던 신입사원 공채와 홈 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서 유력인사들의 자녀나 지인들이 뽑히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부정채용은 모두 9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을 비롯해 성시철 전 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 사무총장 자녀, 김종선 KTDS 사장 자녀 등입니다.

당시 채용 업무를 담당했던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의 공소장에는 '회장이나 사장 등이 관심을 갖는 특정 지원자들을 별도로 관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상 이석채 전 회장의 지시로 부정채용했다는 건데,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영장청구를 시작으로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 등에 대한 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전 회장의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열립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