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풀어줘" 석방론 불 지피는 한국당...지지층 결집 모색? / YTN

  •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를 신청하자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심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포함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인데,

하지만 나머지 정당의 생각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대표적 친박계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호소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 여러분 인권 보호, 무죄 추정의 원칙, 불구속 재판의 원칙 등 헌법적 가치가 만인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정진석 의원은 SNS에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씌워진 가짜뉴스가 드러났다면서 저항할 힘이 없는 여인을 감옥에 가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은 형 집행정지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서한을 당내 의원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여기에 황교안 대표까지 나서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7일) : 아프시고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서 국민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검찰에 제출된 형 집행정지 청원서에 모두 70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야 강 대 강 대치 속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대한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까지 열고 독자 노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생명의 위협까지 겪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을 중지하라.]

반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 과연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납득할 수 있을지 국민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극우파를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신청을 계기로 결집하는 보수 세력을 경계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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