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화재로 동승자 숨졌는데…자취 감춘 운전자

  • 5년 전


어젯밤 경기도 용인의 국도에서 승용차가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났습니다.

불탄 승용차 조수석에선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운전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를 들이받은 승용차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난 불로 차량 내부는 잿더미가 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의 한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진 6.5톤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
"현장에는 승용차가 불에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운전자는 동승자를 차 안에 놔둔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숨진 이 씨의 직장 동료이자 같은 숙소를 썼던 30살 정모 씨,

두 사람은 사고가 나기 전 함께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식당 CCTV 등을 통해 정 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사고 직후 숙소에서 짐까지 정리해 나가는 등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자는) 지나가던 차가 도와주러 오니까 신고를 해달라고 했고, 바로 현장에서 도주해서 지금 연락이 안 돼요."

경찰은 운전자 정 씨를 추적하는 한편, 동승자 이 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최동훈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