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이 건넨 초코 우유가 은인?…저혈당 쇼크 운전자 살렸다

  • 3년 전


길에 쓰러져 있던 시민을 경찰이 살렸습니다.

일등공신이 ‘초코우유’였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무복을 입은 경찰관 한 명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무언가 다급히 물으며 초콜릿을 고르고, 잠시 뒤 편의점 직원이 가져다준 초코우유를 계산한 뒤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30대 남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지난 26일 밤.

차량 문은 열려 있고, 운전자는 도로 위에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최덕영 / 서울 동작경찰서 경위]
"비상등이 켜져있었고 사람은 여기 이렇게 대자로 누워있었어요. 식은땀 흘리고 몸을 떨고 있었고 약간의 쇼크가 온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최덕영 경위는 저혈당 쇼크를 직감하고 가장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려간 겁니다.

[최덕영 / 서울 동작경찰서 경위]
"작년에도 올림픽대로에서 저혈당 환자를 발견해서 초콜릿 우유나 사탕을 사다가 음용시켜서 귀가시킨 적이 있고…"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뒤 바로 당분을 보충하면 15분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되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남성은 최 경위가 사 온 초코우유를 마시고 5분 뒤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의 발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손진석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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