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김연철…야 “北 대변인” vs 여 “다이아몬드”

  • 5년 전


장관 후보자 3명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섰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평소 생각을 180도 뒤집었습니다.

'청문회를 넘기려는 위장 답변 아니냐'는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 9주기를 맞아 추모 묵념으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을 '우발적 사건'이라고 했지만 청문회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장관 후보자]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피격 사건을 '통과의례'라고 표현했다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비극적 사건의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SNS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 막말을 올린데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인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때 일했다고 해서 씹다 버린 껌이라고 했어요. 김 대표가 영입한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도 '씹다 버린 껌'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맞습니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야당은 청문회 통과를 위한 '말바꾸기'라며 비판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해서 잠깐 소신을 위장했다가 장관되고 난 후에 다시 또 마각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렇지 않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장관 후보자]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계속 몰아세웠지만

[정병국 / 바른미래당 의원]
"이거야말로 저는 북한의 대변인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여당은 감쌌습니다.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7개(인사 배제 원칙) 중에 하나도 해당 안 되는 깨끗한 후보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천연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