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던 중국 공중화장실에 대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최신식 화장실에 냉장고까지 구비한 호화 화장실이 등장해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칸막이와 문 없이 뻥 뚫린 곳에 변기가 나란히 놓여 있거나 구멍만 파 놓은 중국 화장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이러한 전통가옥에는 현대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지난해 말 골목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을 이용합니다. "
베이징 시내 500여 곳의 공중화장실이 리모델링되거나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환풍기를 설치해 악취를 제거하고 칸막이를 만들어 공간을 분리시켰습니다.
[황모 씨 / 베이징 시청구 주민]
"화장실이 갈수록 깨끗해지고 좋아지네요. 에어컨(온풍기)까지 설치돼 겨울에도 춥지 않아요. "
4년 전 시진핑 주석이 '화장실 혁명'을 지시하면서 3조 7천억 원 가량 투입한데 따른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 2015년)]
"전국적으로 '화장실 혁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위생적인 화장실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
하지만 리모델링 후에도 여전히 문이 없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셸돈 그라함 / 캐나다 관광객]
"꽤 불편했어요. 늘 문이 있는 화장실만 써왔으니까요. 프라이버시가 더 보장될 필요가 있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지나친 열의로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까지 구비한 호화 화장실을 만들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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