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솔솔...총선에 약 될까? 독 될까? / YTN

  •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된 지 오늘로 꼭 2년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벌써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수층 집결을 위한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은데, 반면 중도층 민심을 돌릴 독이 될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여러 차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 사면이라는 것은 정무적인 판단입니다. 우리 국민의 여론과 여망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석방된 뒤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 오래 지금 구속되어 계시죠. 건강도 나쁘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당내 강경보수 지지층을 다분히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당 지도부 내에 미묘한 시각차도 감지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공을 돌렸는데, 실제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된 뒤 사면을 받아야만 풀려날 수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7일) : 우리가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때가 되면 결단하셔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보수진영 대부분은 이견이 없지만, 보수의 외연 확장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두고는 논란이 여전합니다.

오히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지는 박근혜 사면론이 부정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이제 박근혜를 넘어서자는, 전당대회 기간 일부 당권 주자들의 주장도 맥을 같이 합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지난 2월) :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필패입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시점을 예단할 수 없는 데다, 설사 석방돼도 예전의 정치력을 보여줄 리 없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한국당 내에서는 내년 총선 성패가 결국, 수도권에서 좌우될 것이란 공감대가 큽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을 어떻게 다독일지, 총선을 일 년여 앞둔 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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