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없는 나루터?…“불리한 지표 빼고” 객관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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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는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보 5개의 기능을 중단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인데요.

이런 진단에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 백제보 인근에 있는 나루터.

배를 타고 부여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상시 개방 쪽으로 결론을 내면서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나루터 관계자]
"보를 개방하면 물 흐름이 만나지 않고 퇴적이 되죠. 이 배가 24톤짜리인데 사람을 싣고 다니면 아무래도 운항하는데 불편하죠."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나루터는 모두 31곳.

보가 물을 가둬두지 못하면서 나루터도 제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보를 해체하거나 개방하더라도 나루터와 수변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줄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경제성을 분석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여러가지 조치를 통해 시설물 이용 여건은 그대로 유지를 한다, 수질과 생태 개선 효과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

또 조사평가위는 금강과 영산강의 대부분 보에서는 수문을 개방한 뒤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는데,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화여대 연구팀에 따르면 수질을 악화시키는 부유물질과 총 질소함량 등은 보를 개방한 뒤 증가했는데, 환경부 발표에선 이런 수질 지표가 빠져있다는 겁니다.

보 처리 방안은 오는 7월 이후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정부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박연수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