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호팀 하노이 입성…"김정은 숙소 점검"

  • 5년 전

◀ 앵커 ▶

김 위원장이 열차 행군을 이어가는 동안 지난 회담에서 인간 방패처럼 김 위원장을 경호했던 경호팀은 오늘 항공편으로 하노이에 미리 들어왔습니다.

하노이의 숙소와 회담장 주변 경계는 한층 강화됐고, 2차 정상회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양효걸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하노이 시각으로 오전 9시 40분쯤.

'고려항공'이라는 문구가 선명한 수송기 한대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회담 준비를 위해 필요한 물자와 인력들을 싣고 평양에서 출발한 특별 수송기입니다.

이들은 곧바로 베트남 경찰의 호위를 받아 VIP출구로 빠져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번호판 없는 검은색 SUV 차량 2대를 포함해, 미니 버스와 수송용 트럭 등 10여 대가 넘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뤘습니다.

김 위원장을 근접 경호할 요원들과 전담 촬영기자 등 1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의전팀이 꾸려진 겁니다.

이 경호원들은 지난 1차 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가며 '인간 방패'역할을 했던 요원들입니다.

특히 이번엔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간 것으로 알려져, 경호 인력 외에도, 주요 관계자가 함께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에 내린 북측 경호인력과 의전팀은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이 곳 멜리아 호텔로 이동해, 숙소 주변 상황 체크에 들어갔습니다.

경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호텔 길 건너편까지 철제 방어책이 설치됐고, 무장 경비원들의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실무 협상을 벌이는 외교·안보라인 뿐 아니라, 경호 인력과 물자까지 속속 하노이에 입성하면서, 2차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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