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살기 불편한 혁신도시..."목욕탕 하나 없어요" / YTN

  • 5년 전
지난 2007년부터 전국 11개 도시를 중심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혁신 도시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 학교 등이 힘을 모아 미래형 지역 도시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저희 YTN 취재팀은 이 혁신도시가 계획만큼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 점검했는데요.

곳곳에서 공통적인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발견한 혁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살기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터는 옮겨왔지만 생활을 위한 시설과 환경은 만족스럽지 못해 '나 홀로 이주'와 '주말 유령 도시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지환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김천에 조성된 혁신도시입니다.

번듯한 공공기관 옆은 온통 황톳빛 흙바닥입니다.

깔끔하게 새로 지은 상가에도 임대를 알리는 문구만 가득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파트는 가득 들어섰지만, 은행이나 병원 같은 생활 편의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형 상가도 이렇게 1층부터 텅 비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애초 계획한 만큼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민이 적으니 개발이 더디고 건물 임대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은 옷이나 생필품 사기조차 쉽지 않은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 주민 : 누릴 게 없죠. 식당 같은 곳도 생겼다가 망하는 곳도 빨리빨리 생기고…. 병원도 거의 없어요. 소아과 하나 있고, 그냥 의원 같은 게 있고, 큰 종합병원 같은 게 없어요.]

대중교통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자가용이 없으면 문밖 나가기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신소현 / 경북 혁신도시 거주 :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고…. 목욕탕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나가야 해서 불편합니다.]

주민 만족도가 높을 리 없습니다.

혁신도시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교통이나 여가활동 등에 대한 만족도는 50점 아래이고, 전반적 만족도 역시 52점에 그쳤습니다.

지자체는 개선을 위해 머리를 쥐어짜 보지만, 예산의 벽이 높습니다.

[배창태 / 김천시 미래혁신전략과장 : 지자체 예산을 투입하기가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국비가 신속히 지원되고 하면 아무래도 정주 여건이 조기에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로는 지역 성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정부 계획도 물거품이 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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