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로 수출길 막히자…‘생수’로 외화벌이 총력

  • 5년 전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유독 관심을 갖는 사업이 있습니다.

바로 생수 사업인데요.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자랑하는 룡악산 샘물 생산 공장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찾을 정도로 최근 관심을 쏟고 있는 곳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룡악산 샘물을 띄우고 있습니다

평양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룡악산의 물줄기는 평양 시민의 식수원입니다.

[룡악산 샘물 공장 관계자 (지난 20일, 조선중앙TV)]
"룡악산 샘물, 이제는 누구나 즐겨 찾는 샘물입니다. 공정을 보충해 수도(평양) 시민에게 더 많이 공급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나선시 선봉지구에 '라선청학샘물' 공장을 신축하며 생수 공급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수 가격이 북한 주민 월급의 절반 수준이라 일반 주민은 마시기 어렵습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평양시에서는 한 손에 휴대전화, 한 손에 생수를 들면 금수저라 하더라고요. 일반 주민이 생수를 먹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생수 사업이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대북제재 물품에 생수는 포함되지 않아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제격입니다.

실제 북한 생수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북한산 생수를 제공하는 등 북한 생수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