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 없는 토론"...정부-재계 거리 좁혔나? / YTN

  • 5년 전
이번에 열린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기존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사회도 기업인이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허심탄회한 건의가 쏟아졌는데, 행사가 끝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업인 대부분은 말을 아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과 기업인 초청 간담회의 사회는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아닌 기업인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습니다.

박 회장은 다소 긴장한 듯한 기업인들을 의식한 듯 상의를 벗고 편안한 분위기 속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상의를 탈의를 하고 진행하면 어떨까 (일동 웃음) 제가 건의를 드려보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문 대통령: 좋습니다) 네. 그러면 상의 탈의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의 질문에 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답했고, 필요한 경우 주무부처 장관도 답변에 나섰습니다.

초반에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가 사라지자 기업인들의 발언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자유롭게 손을 들고 질문하는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 SK 회장 : 대통령님께 질문을 드린다면 솔직히 지난번에 이 말씀을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와서도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진행이 잘 안 되고,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일부 참석자가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가벼운 대화가 오갔지만 역시 주제는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등의 전망과 관련한 경제 얘기였습니다.

기업인들은 간담회를 마친 뒤 만족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나 기업인들이나 간담회의 성과가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아 보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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