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 한국영화...추석 악몽 재현? / YTN

  • 6년 전
12월은 극장 관객이 몰리는 영화계 성수기인데요.

'마약왕' 등 기대작은 풍성했지만, 지난 추석 극장가에서처럼 한국영화는 어느 작품도 웃지 못하는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 추석 연휴.

'안시성'과 '명당', '협상' 등 한국영화 대작이 동시에 개봉했지만, 어느 한 편도 크게 웃진 못했습니다.

'안시성'만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데 그치며 사실상 승자 없는 전쟁으로 끝났습니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있는 극장가의 또 다른 성수기인 12월.

이번엔 '마약왕'과 '스윙키즈' 등 제작비 100억 이상의 대작이 할리우드 히어로물 '아쿠아맨'과 동시 개봉하며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껴 있는 이번 주가 최대 승부처로 꼽혔지만, 외화의 기세를 꺾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아쿠아맨'이 누적 관객 2백만 명을 돌파하며 1위를 꿰찬 데 비해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범블비'에도 밀리며 각각 3, 4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겁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한국영화가 지난 추석 연휴처럼 '제 살 깎아먹기'에 그치면서 손익분기점 돌파조차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더는 전통적인 성수기 배급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이승원 / CJ CGV 마케팅담당 : 그 영화가 가장 파이를 키워낼 수 있고, 가장 관객을 잘 만날 수 있는 시기를 저희 극장과 같이 협의해서 내년에는 좀 개봉 시기를 정한다거나 고객 마케팅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이런 가운데 최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PMC:더 벙커'가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외화 강세를 꺾고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제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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