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환각 12건’…커지는 타미플루 우려

  • 5년 전


관련된 이야기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우리나라엔 보고된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는 얼마나 됩니까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부작용 사례는 모두, 836건입니다.

대부분은 어지러움이나 울렁증인데 이중 환각이 12건, 병적인 흥분상태를 보이는 섬망이 6건입니다.

또, 2016년엔 타미플루를 복용한 11살 어린이가 이상증세를 느껴,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질문2) 우리보다 타미플루 처방이 많은, 일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타미플루 논란'이 먼저 불거진 건 일본입니다.

일본은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타미플루의 전세계 판매량의 70%가 팔릴 정도로 타미플루 최대 소비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보건당국은 2007년 돌연, 청소년에 한해 타미플루 처방을 금지합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질문 3) 부작용이라니 어떤 부작용입니까?

약을 먹은 청소년들이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고, 급기야 건물이나 도로로 뛰어들어 숨지는 사례가 5건이나 발생합니다.

다만 사망 사고와 약의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최근엔 다시 처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문 4) 일본에선 한동안 처방이 금지될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처방이 된 겁니까.

우리나라는 2009년 당시,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며 타미플루 처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 시기, 우리 보건당국도 부작용을 우려해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약사에게 부작용 설명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냅니다.

"일본에서 약을 복용한 청소년들의 추락사고가 보고되고 있으니, 보호자에게 이틀간 관찰할 것"을 설명하라는 내용입니다.

지난해는 전국 병원에 환자들이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팜플렛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관련 법이 허술한 데다,

괜한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부작용 설명을 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를 둔 보호자는 복용하는 기간 동안 이상 행동이 없는지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현재로선 타미플루를 대체할 다른 독감치료제가 마땅히 없는 만큼, 부작용 걱정에 임의로 약을 끊기보다는 처방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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