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100억 기금 제안" 택시업계는 왜 거절했나? / YTN

  • 6년 전
카풀 서비스 도입을 놓고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 측이 택시 노조에 거액의 기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택시 노조는 카카오가 돈으로 회유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카카오 측은 상생을 위한 협약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풀 앱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은 급히 대책 논의를 위한 TF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지난 10월 18일) : 카풀제와 관련된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을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입법도 해서 국민 불편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개월 가까이 회의와 간담회를 거쳤는데 최근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간담회에서 카카오의 거액 회유 시도가 있었다며 이를 폭로하겠다는 식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미 올해 초 카풀 서비스 준비를 마쳤지만, 택시 업계 반발에 부딪힌 카카오는 지난 7월 양대 택시 노조에 제안을 내놨습니다.

규모가 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에는 100억 원대 복지재단 설립 기금을,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에는 10억 원의 연구기금 협약을 맺자는 것이었습니다.

전택노련의 경우 논의가 진전돼 합의서를 만들고 서명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두 노조 모두 결국엔 카카오와의 기금 협약을 거절했습니다.

택시 노조 측은 카카오가 거액을 건네는 대신 카풀 사업을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회유라고 판단해 협약을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택시 업계 반발이 고조된 최근에도 카카오 측에서 비슷한 제안을 또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한 택시 노조에서 먼저 복지 기금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택시 업계와 상생을 위한 좋은 취지의 기금으로 법적인 검토를 모두 마쳤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액의 기금 조성 시도를 보는 택시 업계와 카카오의 시각 차이가 워낙 커서 안 그래도 첨예하게 맞서는 양측에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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