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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④'자필'서명 업무협정서…진짜일까 가짜일까]
"아 글쎄 저는 이런 협정서를 쓴 적이 없다고요."
"여기 자필서명이 있는 경마예상사이트 협정서가 있잖아요. 저는 분명히 협의를 하고 경마예상사이트 사업을 한거라니까요."
자필 서명이 분명이 들어가있는 업무협력협정서를 앞에 두고 서로 자신의 말이 맞다고 싸우고 있는 두 남자. 사건을 담당한 이 검사는 고민에 빠졌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고씨의 이야기 "같이 일하던 직원 맞지만 특허사용 허락한 적은 없다"
사건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씨는 2014년 차가운 물로도 커피를 추출해낼 수 있는 '커피 추출장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특허를 받았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특허를 등록하는데만 1년이 걸려 이룬 성과였다.
어느날 고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의 특허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특허를 낸 기계로 똑같은 상품을 팔고 있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누군지 알아보니, 김씨였다.
김씨는 고씨 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하던 직원이었다. 특허를 받은 추출 기계로 커피 원액을 생산하면 이를 경마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