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듯 회전을 하며 볼링핀을 향해 돌진하는 볼링공의 모습, 보기만 해도 탄사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런 볼링공의 스핀을 일반인이 구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들이 사용하는 볼링 공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선으로 달리던 공이 갑자기 45도로 꺾입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엄청난 스핀.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을 직진시켜 정면을 공략하면 핀들이 제멋대로 튕겨 나가지만, 공을 회전시켜 측면을 때리면 핀들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회전을 넣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력보다는, 쓰는 공이 달라서입니다.
선수들이 쓰는 마이볼에는 코어라는 금속 덩어리가 있지만, 일반 공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프로 볼러와 함께 그 비밀을 알아봤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던진 공. 코어가 있는 공은 급격히 꺾이지만, 일반 공은 회전이 거의 없습니다.
육중한 코어 덕분에 공은 엄청나게 회전합니다.
회전하는 공은 오일이 칠해진 구간에서는 미끄러지면서 직진하지만 오일이 없는 구간에선 바닥과 마찰때문에 급격히 휘어지는 겁니다.
[박경신 / 프로9기]
"코어가 90도로 일어서면서 핀을 때렸을때 그 파괴력이 극대화가 되죠."
그래서 일반인도 공을 바꾸면 스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도 마이볼로 회전이 생길 수 있을지 제가 직접 한번 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되는 연습 끝에 커브가 조금씩 그려집니다.
"(왼쪽으로 좀 돈 거예요? 저것도?)
네 살짝 돌았어요."
손목 기술이 좋으면, 회전은 더욱 커집니다.
[염호영 / 프로22기]
"손목을 털어준다는 생각으로 하면 아무래도 회전력이 더 많이 발생해요."
화려한 스핀의 향연. 볼링공 속 코어에 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이능희
영상편집 : 이능희
그래픽 : 박진수 안규태
Category
📺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