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리 인상 거론에 자영업자 불안…고민 깊은 한은

  • 6년 전


이처럼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걸 막기 위해,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빚이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을 압박할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 국무총리(그제)]
"(금리 인하가) 나름의 이유는 있었겠습니다만 ‘빚내서 집 사자’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가계부채의 증가를 가져온 역작용을…”

그러나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부동산 시장만을 보고 금리를 결정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면식 / 한국은행 부총재(어제)]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안정만을 겨냥해서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경기, 물가와 같은 거시경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경기 침체와 고용 부진 탓에 현재 기준금리는 9개월째 연 1.5%로 동결됐습니다.

그 사이 역전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5%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자본유출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도 꾸준히 늘어 각각 660조 원과 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금리 인상은 부채를 가진 자영업자와 서민층을 압박할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종환 / 식당 주인]
"참담하죠. 대출을 받아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경영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금리까지 올린다면 3중고… "

한국은행은 다음 달 18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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