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사형 절대 불가"...'가톨릭 교회 교리서' 공식 수정 / YTN

  • 6년 전
지구촌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본산인 교황청이 사형 전면 불허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교황청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사형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마 교황청이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사형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복음의 관점에서 사형은 허용될 수 없으며, 그것은 인간의 신성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레그 버크 / 교황청 대변인 :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입니다. 교황이 말하는 것은 아무리 처벌받을 죄가 심각해도, 인간의 존엄까지 앗아갈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 세기 동안 일부 특별한 경우에 한 해 사형을 인정해온 가톨릭 교회의 기조는 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리서 변경은 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력한 의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3년 즉위 이후 꾸준히 사형 불허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한 회의에서 "사형은 비인간적이란 점이 반드시 강력하게 서술돼야 한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지난 2015년 미 의회 연설에서는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해 사형을 실제 집행한 나라가 전 세계 53개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교리서 수정이 가톨릭 내 보혁 갈등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형제를 지지하는 신자가 있는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 교황청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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