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간 스파이...영화 '공작' 윤종빈 감독 / YTN

  • 6년 전
■ 윤종빈 / 영화감독·각본가


여름 성수기를 맞은 8월 극장가 지금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충무로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가운데 한 명이죠. 윤종빈 감독, 이번에는 특별한 첩보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좀 전에 보신 것처럼 지난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입니다.

이른바 흑금성 사건을 영화로 옮긴 건데요. 윤종빈 감독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원래 영화 제목을 저 언론 보도대로 그냥 흑금성이라고 하려고 했다는데 제목은 다른 이름 공작으로 바뀌었어요. 왜 그랬죠?

[인터뷰]
당연히 007 영화의 제목이 007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흑금성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당시 영화계에서 블랙리스트라는 게 공공연히 저희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이걸 흑금성으로 하면 혹시 이걸 못 만들게 하거나 혹시 방해를 할까 봐.


그러니까 이 전 정권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네, 그래서 저희끼리 조심스럽게 만들자라고 해서 일단은 가제로 공작이라고 붙여놨는데요.

계속 부르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제목을 공작으로 하게 됐습니다.


다시 흑금성으로... 지금은 누가 뭐라고 안 하거든요. 바꿀 생각 없으십니까?

[인터뷰]
공작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흑금성 사건을 접하고 어떤 점에 끌려서 이걸 영화로 만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셨어요?

[인터뷰]
일단 이 실화 자체가 거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너무 극적이었고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스파이가 있었구나. 적국의 수장을 스파이가 어떻게 됐든 만났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센 얘기잖아요.

그랬던 스파이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에 개입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 때문에 영화 제목도 흑금성으로 못 하고 공작으로 예전에 그렇게 해서 그 이름으로 했다가 지금까지 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1년 만에 엄청 바뀌었어요, 상황이.

이 상황으로 보면서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남북관계의 급격한 변화.

[인터뷰]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가 아니고 저도 대한민국에 살고...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6_20180802151618061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