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줄 잇는 추모 물결 / YTN

  • 6년 전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발길은 하루 종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은 물론 노동계 인사들,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노 전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안하길 빌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바꿔주신 세상, 남은 사람의 몫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적은 손편지에는 고 노회찬 의원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잊지 않겠다, 미안하다, 고맙다….

적어 내려간 다짐들이 하나같이 아립니다.

노 전 의원의 빈소에는 일반 추모객들이 하루 종일 길게 줄을 섰습니다.

전교조 등 노동계 지도부와 노조원들도 빈소를 찾아, 항상 노동자 편에 섰던 고인을 기렸습니다.

노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나던 날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메시지는 바로 KTX 승무원들에게 전하는 축하 인사.

어려울 때 함께 했던 고인이기에 직접 듣지 못한 그 인사가 응어리로 남습니다.

[김승하 / KTX 승무원 노조지부장 : 축하 인사를 직접 듣게 되지 못한 이 상황이 정말 믿기지도 않고, 옳은 일을 하고 바르신 분들이 더 빨리 가시는 게 아닌가 안타깝기도 하고….]

노 전 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했던 권영길 전 대표도 해외에서 급히 귀국해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후원회장을 맡으며 노 전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영정 앞에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이른 아침부터 줄이어 빈소를 찾아 올곧았던 노 전 의원의 지난 행보를 떠올렸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었지만, 고인의 의원직 상실을 불렀던 '삼성 X파일'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황교안 전 총리도 조문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 안타깝습니다. 잘 모시길 바랍니다.]

정의당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민 장례위원을 모셔 함께 장례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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