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부, 법정서 서로 눈길 피했다

  • 6년 전


밖에선 부부지만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난 두 사람.

1시간 넘게 이어진 증인 신문 내내 안희정 전 지사와 부인 민주원 씨는 서로를 외면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인 민주원 씨가 증언할 법정으로 들어가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아내분께서 증인석에 서게 되셨는데?)
"오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아무 말씀 드릴 형편이 못 됩니다."

증언이 이어지는 내내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민 씨는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안 전 지사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고, 안 전 지사도 눈을 감은 채로 민 씨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때때로 눈가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민 씨가 자신을 의심한 적이 없다며 유리한 진술을 한 직후, 안 전 지사가 의자를 돌려 증인석이 아닌 재판부 쪽으로 돌아앉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부인 민 씨의 증언이 끝난 뒤에야, 안 전 지사는 눈을 뜨고 민 씨가 법정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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