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택시기사·카레이서…사우디 여성 운전 욕구 '발산'

  • 6년 전
차도르 대신 헬멧을 쓰고 등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레이싱 카를 타고 서킷을 망설임 없이 질주합니다.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된 첫 날, 이 여성 카레이서는 프랑스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사전 행사에 초청됐습니다.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전 세계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성들의 운전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사우디의 사회 풍경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주유소에 여성 운전자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도전한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 택시업체에는 벌써 약 2천 명의 여성들이 운전자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만든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모두의 작은 노력들이 있었던 것이겠죠."

여기에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우기 위해 나선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들은 오토바이를 탄 첫 여성들로 기억되겠죠. 이후에는 그 수가 점점 더 늘어나겠지만요."

사우디 정부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권익 증진 효과는 물론 사우디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