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시에 UFG 훈련 중단 발표…북한, 화답할까?

  • 6년 전

◀ 앵커 ▶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유예한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첫 조치를 이행함에 따라 북한도 조만간 상응하는 비핵화 행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대 한미 연합훈련 가운데 하나인 UFG,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기본적으로는 컴퓨터 워 게임 방식이지만 핵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무기도 대거 참가합니다.

북한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한 이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건 북한 비핵화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전술적 양보를 통해 전략적인 목표을 달성하겠다는 겁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한 한미 정부의 (훈련 유예) 결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은 남북, 북미 관계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반대로 꽉 막힌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긴장을 풀고 경제건설에 나설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북한 나름대로 경제건설 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 훈련 중단에 대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 비핵화 관련 후속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비핵화 실천 의지에 따라 내년 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혀 한미 훈련을 비핵화 촉진 수단으로 계속 활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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